글로벌 증시

외국인 파는데 코스피는 왜 안 빠질까?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비밀

IssueRanker 2026. 6. 17. 13:21

오늘 코스피를 보면 좀 이상합니다. 외국인이 하루에 1조 원 넘게 주식을 내다 파는데도, 지수는 8,700선을 지켜냈거든요. "외국인이 팔면 주가는 떨어진다"는 상식이 안 통한 셈이죠. 게다가 한 증권사는 "코스피가 1만 1,500까지 간다"는 목표치를 새로 내놨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이 수수께끼를 카페에서 수다 떨듯 풀어드릴게요.

[핵심 요약] 6월 17일 코스피는 장중 8,600대 중반까지 밀렸다가 8,710.95(-0.18%)로 마감하며 8,700선을 사수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 1조 8천억 원어치를 팔았지만, 개인 투자자가 1조 8천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쳤어요. 같은 날 대신증권은 코스피 목표치를 11,500으로 올리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17일 코스피는 이틀간 급등한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출발이 좋지 않았습니다. 장중 8,600대 중반까지 떨어졌죠.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1조 8,499억 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줄였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1조 4,626억 원, 기관은 3,872억 원을 순매도했어요.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가 1.47%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2.11% 내렸습니다. SK하이닉스 지분을 가진 SK스퀘어는 5.26% 급등했고요. 원·달러 환율은 1,513.1원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핵심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입니다. 슈퍼사이클이란 특정 산업이 몇 년에 걸쳐 길게 호황을 누리는 현상을 말해요. 마치 가뭄 끝에 단비가 오래 내리는 것과 비슷하죠.

이번 호황의 주인공은 HBM(고대역폭메모리)입니다. 쉽게 말해 AI(인공지능) 컴퓨터에 들어가는 초고속 메모리 반도체예요. 챗GPT 같은 AI를 돌리려면 이 부품이 꼭 필요한데,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AI 서버용 D램 거래의 약 70%가 이미 장기 계약으로 묶여 있다고 해요.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구글 같은 빅테크들이 5년짜리 계약을 맺으면서, 가격이 일정 수준 아래로는 안 떨어지도록 '바닥 가격'을 정하고 계약금도 10~30% 미리 냈다는 겁니다. 그만큼 수요가 확실하다는 뜻이죠.

우리한테 어떤 영향이 있나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코스피가 1년도 안 돼 7,000선에서 9,000선 근처까지 치솟은 것도 대부분 반도체 덕분이에요. 내 퇴직연금이나 펀드에 코스피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이 들어 있다면, 이 흐름과 직접 연결돼 있는 셈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어요. 올해 외국인은 한때 약 620억 달러어치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한국 경제가 나빠져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오른 주식의 비중을 조절하는 차원"으로 해석했죠. 그런데도 지수가 버틴 건 개인 투자자, 이른바 '동학개미'의 힘이 컸습니다. 시장을 떠받치는 주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예요.

또 환율이 1,510원대까지 오른 점도 챙겨봐야 합니다. 원화가 약하면 수출 기업엔 유리하지만, 해외여행이나 수입 물가에는 부담이 되니까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대신증권은 반도체 순이익에 PER(주가수익비율, 기업이 버는 돈 대비 주가가 몇 배인지를 보는 지표) 8.8배를 적용해 코스피 목표치를 11,500으로 제시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반도체 가격이 전 분기보다 58~75%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요.

다만 낙관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같은 보고서도 8월 말~9월 초를 '변곡점'으로 꼽았어요. 작년 같은 시기 실적이 워낙 좋았던 탓에, 비교 기준이 높아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올해 초엔 AI 거품 우려로 코스피가 하루 8% 넘게 폭락해 서킷브레이커(주가가 급변할 때 거래를 잠시 멈추는 안전장치)가 작동한 적도 있습니다.

📊 관련 종목 체크

🇰🇷 국내 주식: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17일 외국인 매도세 속에서도 1.47%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2.11% 하락했지만 HBM 경쟁력 회복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SK하이닉스 지분 가치가 부각된 SK스퀘어는 5.26% 급등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미국 주식: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NVDA)는 한국 메모리 업체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큰손'으로 거론됩니다.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인 마이크론(MU) 역시 HBM 수요 확대의 수혜주로 분석되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오늘의 경제 단어
HBM (고대역폭메모리): 데이터를 한 번에 아주 많이,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예요. 좁은 1차선 도로 대신 10차선 고속도로를 깔아준 것과 비슷하죠. AI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해서 꼭 필요한 부품이고, 한국 기업들이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팔아도 개미가 떠받치는 시장, 그리고 증권사의 '1만 1,500' 전망까지. 코스피의 다음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는 하루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

⚠️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투자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Bloomingbit - Kospi Reclaims 8,700 as Retail Buying Narrows Losses; SK Hynix Turns Higher
- The Asia Business Daily - KOSPI Target Raised Above 10,000 to 11,500 Level: Semiconductor Supercycle
- CNBC - Kospi, SK Hynix, Samsung Electronics: Why foreign investors are sel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