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금요일 미 증시가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S&P 500이 처음으로 7,100선을 뚫었고, 나스닥은 무려 13일 연속 상승이라는 1992년 1월 이후 34년 만의 대기록을 세웠어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한다고 발표하면서 유가는 10% 넘게 폭락했고요. 한국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살펴볼게요.
무슨 일이 있었나
4월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S&P 500 지수는 1.2% 오른 7,126.06으로 사상 처음 7,100선을 돌파했어요. 다우지수는 868포인트(+1.88%) 뛴 49,447.43, 나스닥은 1.34% 상승한 24,468.48로 마감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3대 지수 모두 3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도 달성했어요.
특히 눈에 띄는 건 나스닥의 '13일 연속 상승' 기록입니다. 1992년 1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에요. 나스닥 100 지수 기준으로는 역대 네 번째로 나온 희귀한 장면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트리거는 하나였어요. 이란의 아락치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이 상업 선박 통행에 완전히 개방됐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죠.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수송로예요. 여기가 막히느냐 뚫리느냐에 따라 국제 유가가 춤추죠.
여기에 이스라엘-레바논이 10일간 정전에 합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이번 주말 이란과의 회담 가능성까지 시사했어요. 중동 전쟁 리스크가 한꺼번에 걷히는 분위기가 된 거죠.
그 결과 WTI 유가는 하루 만에 10.8% 폭락해 배럴당 81.28달러까지 내려왔어요. 브렌트유도 10.3% 떨어진 89.13달러. 최근 100달러를 넘나들던 것에 비하면 숨통이 트인 수준입니다.
우리한테 어떤 영향이 있나
가장 먼저 체감될 변화는 '기름값'이에요. 유가가 내리면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도 내려옵니다. 휘발유·경유값이 안정되면 장바구니 물가와 전기요금 인상 압력도 완화되죠.
투자자 입장에선 더 달달한 소식이 있어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요일 하루 만에 Fed(미국 중앙은행)의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20%에서 50%로 급등했습니다. 유가가 떨어지면 물가가 잡힘고, 그러면 Fed가 금리를 내릴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32%에서 4.24%로 하루 만에 0.0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한국 증시도 월요일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이 유력합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어요. 금요일 아시아 장은 이 소식이 나오기 '전'에 마감됐기 때문에 일본 닛케이(-1.8%), 홍콩 항셍(-0.9%)은 하락했거든요. 즉, 한국 시장은 이번 주말 동안의 호재를 '몰아서' 반영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변수는 4월 21일입니다. 미국-이란 간 2주 휴전 시한이 이날 만료돼요. 연장되면 랠리는 이어지고, 깨지면 유가가 다시 튈 수 있습니다. 바로 뒤이어 4월 28~29일에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도 있어요.
월가에서는 낙관론과 경계감이 공존합니다. 골드만삭스·JP모건 등은 "중동 위험 완화로 연말까지 강세장 지속"을 점치는 반면, 일부 전략가들은 "13일 연속 상승 뒤에는 단기 조정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해요. 실제로 금요일에도 넷플릭스는 실적 가이던스 부진으로 10% 급락했습니다. 랠리 분위기에서도 개별 종목 리스크는 상존한다는 뜻이죠.
🇰🇷 국내 주식: 유가 하락 수혜주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HMM(해운) 등 유류비 비중이 큰 운송주가 꼽힙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떨어질 때 항공사 영업이익이 연간 2~3천억 원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요. 반면 S-Oil, GS칼텍스 모회사 GS 등 정유주는 정제마진 압박이 예상됩니다.
🇺🇸 미국 주식: 금요일 실제로 크게 오른 종목들을 보면 방향성이 보입니다. 카니발 크루즈(+8%), 노르웨이지안 크루즈(+7%), 유나이티드항공(+7%) 등 소비재·여행 관련주가 급등했어요. 반대로 엑손모빌(-3.9%), 셰브런(-2.5%) 등 에너지주는 약세였고요. 모건스탠리는 "중동 긴장 완화 국면에서는 경기민감주로의 순환 매수가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VIX(공포지수): 투자자들이 '앞으로 30일간 시장이 얼마나 출렁일까'를 예상한 값이에요. 금요일 17.57로 두 달 만의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쉽게 말해 시장이 '안심 모드'로 들어섰다는 뜻인데, 다만 지수가 낮을수록 오히려 작은 악재에 크게 반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34년 만의 대기록 앞에서 설렘과 불안이 교차하는 주말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
출처
- Spokesman Review(AP) - Wall Street indexes rally after Iran says Strait of Hormuz 'completely open'
- PBS News - Oil prices plummet as Wall Street rallies to new record following Strait of Hormuz reopening
- Reuters - Oil settles down 9% after Iran declares Strait of Hormuz 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