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멈춰선 지 두 달째예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6달러를 돌파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기뢰 깔면 격침"까지 명령했습니다. 이 사태가 길어지면 우리 기름값·대출이자·물가가 한꺼번에 출렁일 수 있어요. 어디까지 영향이 갈지 함께 짚어볼게요.
무슨 일이 있었나
알자지라와 CN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새벽 브렌트유가 배럴당 106.80달러를 찍었어요. 수요일 종가 대비 거의 5% 급등한 수치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이 하루 9척까지 줄었어요. 분쟁 전 평균이 129척이었으니 무려 93% 가까이 쪼그라든 셈입니다. 이 좁은 바닷길로 전 세계 석유·가스의 5분의 1이 지나가는데, 거의 봉쇄 상태인 거죠.
긴장은 더 고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에 "호르무즈에 기뢰를 까는 이란 보트는 보이는 즉시 격침하라"고 지시했어요. 이란 혁명수비대도 외국 화물선 두 척을 나포하며 맞대응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개시한 게 시작이었어요.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뒤 이란은 호르무즈 통항을 막았고, 미국은 4월 13일부터 이란 항구를 봉쇄했습니다. 이른바 '이중 봉쇄' 상태예요.
휴전이 발효됐지만 양국 모두 상대 선박을 잡는 '맞나포'를 멈추지 않고 있어요.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이 봉쇄를 푸는 게 먼저"라며 강경한 입장입니다.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섰지만 합의는 아직이에요.
우리한테 어떤 영향이 있나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주유소 가격이에요. 한국은 원유의 99%를 수입하는 데다, 그중 상당량이 호르무즈를 지나옵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 휘발유 가격은 보통 3~6주 시차로 리터당 100~200원 오릅니다.
두 번째는 환율입니다. 코리아헤럴드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12곳이 보는 원·달러 환율 3개월 평균 전망치는 1,440원이에요. 노무라·스탠다드차타드는 1,460원까지 봅니다. 한국은행도 "변동성이 과도하지 않게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유가가 더 오르면 1,500원도 넘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물가와 금리입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운송비·전기료·식품가격이 도미노로 올라가요. IMF는 이미 올해 글로벌 물가 상승률을 4.4%로 다시 올려잡았습니다.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내리기 어렵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당분간 높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큽니다. 변동금리 대출자라면 매달 이자 부담이 몇 만원씩 늘어날 수 있어요.
네 번째는 주식시장이에요. 정유·조선·해운주는 단기 수혜주로 꼽히지만, 항공·여행·내수 소비주는 부담입니다. 지난 23일 뉴욕 증시도 S&P500이 0.41%, 나스닥이 0.89% 빠졌어요. 코스피도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월가는 의견이 갈려요. 골드만삭스 등은 "휴전 협상이 진전되면 유가 프리미엄이 빠르게 빠질 것"이라며 90달러대 복귀를 봅니다. 반면 JP모건은 "호르무즈가 한 달 더 막히면 130달러까지도 가능하다"고 경고하고 있어요.
변수는 셋입니다. ① 파키스탄 중재 회담 진척 여부, ② 사우디 등 대체 수송로 가동 속도, ③ 미국 전략비축유(SPR) 추가 방출 결정. 이번 주 시장은 이 세 가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거예요.
🇰🇷 국내 주식: 정유주 흐름이 주목받고 있어요.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이 2025년 3분기 들어 배럴당 15달러대로 회복되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고, 매출도 전년비 16.3%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Oil 역시 두바이유 강세 구간에서 실적 개선 기대가 거론되고 있어요. 다만 유가가 지나치게 급등하면 수요 둔화로 정제마진이 다시 꺾일 수 있어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미국 주식: 엑손모빌(XOM)은 1분기 말까지 연초 대비 약 41.9% 상승, 셰브론(CVX)도 약 37.1% 올랐다는 집계가 있습니다. 다만 휴전 기대가 부각된 4월 초에는 두 종목 모두 하루 5%씩 빠지는 등 '전쟁 프리미엄'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24/7 월스트리트는 "랠리의 상당 부분이 지정학 리스크에 의존하고 있어, 협상 진전 시 빠르게 되돌림 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정제마진(Refining Margin): 정유사가 원유 1배럴을 사다가 휘발유·경유로 만들어 팔 때 남는 마진이에요. 카페로 비유하면 원두값(원유)과 커피값(휘발유)의 차이입니다. 이 차이가 클수록 정유사는 돈을 많이 벌어요. 보통 배럴당 4~5달러면 본전, 10달러 넘으면 호황이라고 봅니다.
정리하면, 호르무즈 봉쇄가 일주일 더 길어질 때마다 우리 지갑은 조금씩 더 얇아져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
출처
- Al Jazeera - Oil rises above $106 per barrel as US, Iran deadlocked in Strait of Hormuz
- CNBC - U.S.-Iran war evolves into naval standoff over Strait of Hormuz
- The Korea Herald - Global banks see 1,400 won as new baseline
- 24/7 Wall St - Exxon and Chevron Up 20%+ YTD: Why the Long Oil Trade Is Stalling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