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이란 평화안에 트럼프 '거부'... 그런데 유가는 왜 3% 떨어졌나?

IssueRanker 2026. 5. 3. 08:14

[핵심 요약] 이란이 미국에 새 평화안을 던졌어요. 파키스탄을 통해서요. 트럼프는 "마음에 안 든다"고 했지만, 시장은 다르게 봤습니다. 금요일 미국 유가가 3% 뚝 떨어졌거든요. 우리 기름값, 항공주, 정유주는 어떻게 될까요?

무슨 일이 있었나

한국 시간 2일 새벽,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1.94달러로 마감했어요. 전일보다 약 3% 하락한 수치입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도 2% 가까이 떨어져 108.17달러로 마쳤고요.

유가가 빠진 이유는 하나입니다. CNBC와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이란이 목요일(현지시간 4월 30일) 저녁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새로운 평화 협상안을 전달했어요.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4월 8일부터 휴전 상태에 들어갔지만, 본격적인 평화 협상은 한 번의 회담 이후 멈춰 있었거든요. 이번에 이란이 먼저 다시 손을 내민 셈이죠.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반응이었어요. "이란이 협상하길 원하지만, 나는 지금 안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죠. 그런데도 시장은 "어쨌든 대화가 다시 시작됐다"는 쪽에 베팅했고, 그게 유가 하락으로 이어진 겁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지정학적 위기가 풀릴 기미만 보여도 유가가 빠지는 건, 그동안 시장이 '중동發 공급 충격'을 가격에 잔뜩 반영해놨기 때문이에요. 지난 2월 전쟁이 터졌을 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전 세계 원유 운송의 약 20%가 지나가는 길목)을 봉쇄하면서 유가가 한때 130달러를 넘어섰거든요.

지금도 핵심 쟁점은 이 호르무즈 해협이에요. 이란은 "미국이 이란 항구 봉쇄를 풀지 않으면 호르무즈도 못 연다"는 입장이고, 미국은 "먼저 호르무즈를 열라"는 입장입니다.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도 협상 테이블 위에 있어요. 양쪽 다 양보하기 쉽지 않은 카드들이라, 협상은 한 발짝 가다 두 발짝 후퇴하는 모양새가 반복되고 있죠.

우리한테 어떤 영향이 있나

한국은 원유의 99%를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유가 변동은 단순히 주유소 가격이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줘요.

① 기름값과 물가: 국제 유가가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에 반영돼요. 지금처럼 100달러 초반대가 유지되면 5~6월 휘발유 가격은 소폭 안정될 가능성이 있죠. 한국은행이 가장 신경 쓰는 게 에너지發 인플레이션이라, 유가 하락은 통화정책에도 숨통을 틔워줍니다.

② 항공주에는 호재: 항공사 영업비용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5~30%에 달해요. 유가가 빠지면 그대로 영업이익으로 떨어집니다. 다만 단기 호재일 뿐, 평화 협상이 또 깨지면 다시 출렁일 수 있어요.

③ 정유주에는 양날의 칼: 정유사는 미리 사둔 원유 재고의 평가가치가 떨어지면 '재고평가손실'이 잡혀요. 유가가 빠지는 국면에서는 1분기에 벌어둔 이익이 2분기엔 일부 돌려놓아야 하는 구조라, 단기 실적엔 부담입니다. 다만 정제마진 자체가 좋으면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고요.

④ 수입물가·환율: 유가가 내려가면 한국의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원·달러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화학·철강·운송업종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이죠.

앞으로 어떻게 될까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올해 하반기 유가 전망치를 90~110달러 박스권으로 보고 있어요. 평화 협상이 진전되면 80달러대까지 내려올 수 있다는 시각도 있고, 반대로 협상 결렬 시 다시 120달러를 시도할 거란 전망도 공존합니다.

핵심 변수는 5월 둘째 주로 예상되는 '트럼프-이란' 직접 회담 성사 여부예요. 알자지라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다시 양측을 한 자리에 앉히려 시도 중이라고 하죠. 만약 이번에도 깨지면 호르무즈 봉쇄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유가는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5월 한 달은 '평화안 한 줄'에 유가가 ±10% 출렁일 수 있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돼요.

📊 관련 종목 체크

🇰🇷 국내 주식: 대한항공(003490)은 1분기 영업이익 5,1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3% 증가했지만, 하나증권은 2분기부터 고유가 영향으로 실적 둔화를 전망해 목표가를 보수적으로 잡았어요. 유가 하락이 길어지면 이 우려가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4월 24일 기준 13만2,200원에 거래 중이며, KB증권은 12만 원 목표가에 'Hold' 의견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유가 급락기엔 재고평가손실 우려가 커지므로 단기 변동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S-Oil(010950)도 같은 맥락에서 정제마진과 유가 방향성을 함께 봐야 합니다.

🇺🇸 미국 주식: 델타항공(DAL)유나이티드항공(UAL)은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빠질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수억 달러 단위로 늘어나는 구조라, 모건스탠리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시 항공주 비중 확대를 추천한 바 있습니다. 반대로 엑슨모빌(XOM)·셰브론(CVX) 같은 정유·시추 기업은 유가 하락 시 분기 실적이 흔들릴 수 있어 골드만삭스는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어요. 평화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양 진영이 시소처럼 움직일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의 경제 단어
재고평가손실(Inventory Valuation Loss): 정유사가 비쌀 때 사둔 원유의 가격이 떨어지면, 회계상 그 원유의 가치도 함께 깎아 손실로 잡아야 해요. 마트가 1만 원에 들여온 우유를 8천 원에 팔게 되면 2천 원의 손실이 생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유가가 급격히 빠지면 정유주 실적이 일시적으로 흔들리는 거죠.

이란-미국 평화 협상은 깨졌다 다시 시작했다를 반복 중이지만, 시장은 한 마디 한 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

⚠️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투자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CNBC - Oil prices fall after Iran sends updated peace proposal to mediators in Pakistan
- Al Jazeera - What's in Iran's latest proposal – and how has the US responded?
- Channels TV - Oil Prices Fall As Iran Proposes New US Talks